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萬人譜 10~12권 펴내는 고은씨
“시 쓴다는 것은 인간과 사물에 이름을 붙여주는 일 아니겠습니까.그럼으로써 그것들을 어둠 속에서 밝은 세계로 드러내는 것이지요.사물이나 사상이 아니라 시로써 인간 자체를 그려보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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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출가.극작가,강영걸.이만희/한태숙.정복근 찰떡궁합 콤비
.강영걸과 이만희/한태숙과 정복근'. 도통 연극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들의 이름이 들어있는 작품이라면 한번쯤 보라고 권하고 싶다.연극인치고 자신의 작품에혼을 불어넣지 않는 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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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15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 수상 하정민씨
『이번에 대상을 받았다고 이와 비슷한 작업만 계속하지는 않을겁니다.기존틀보다 항상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.』 한국미술협회가 18일 발표한 제1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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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국 부커賞 스위프트作 "마지막 청" 선정
영국 최대의 문학상인 부커상의 96년 수상작으로 런던출신 작가 그레이엄 스위프트(47)의 『마지막 청(Last Orders)』이 선정됐다. 「영국의 노벨상」으로 불릴만큼 국제적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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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승원"연꽃바다".박범신"제비나비의 꿈"
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독자들은 한국 소설의 참맛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.중진작가 한승원(韓勝源.57).박범신(朴範信.50)씨가 장편 『연꽃 바다』와 중편『제비나비의 꿈』을 이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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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BS "하늘에서 떨어진 행운"
노래는 때로 우리를 절망케 한다.노래가 끝나도 현실의 벽은 완고하게 우리를 가두고 있다.그러나 노래가 불려질 때 노래는 우리에게 살아가는 힘을 부여한다.그 노래는 힘겨운 삶의 유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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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리엔 선율 길위엔 뮤즈-손수레 테이프장사 神인가 癌인가
거리가 잠시 뜸해진다.한낮내내 시달렸던 차량행렬에서 벗어나는모습을 보이는 것이다.엷은 어둠이 잿빛 콘크리트덩어리의 살풍경을 가려줄 무렵 은근한 불빛 사이로 젊음이 꿈틀거린다. 박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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빚에 쪼들린 市,토지.주식 매각
7일은 동.서 냉전의 상징이던 베를린장벽이 무너진지 7주년이되는 날이다. 그러나 당시 전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분단의 벽을 부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던 동.서베를린 시민들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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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BS 창사특집 다큐 '나일 대기행' 방송
아프리카의 젖줄 나일강을 따라가며 오늘의 아프리카를 조명하는SBS 특집 다큐멘터리 『나일 대기행』이 11월 한달동안 6회에 걸쳐 방영된다. 『나일 대기행』은 SBS측이 마련한 창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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무장공비 잠적 49일만에 발견-수색에서 사살까지
5일 사살된 강릉침투 무장공비 정찰조 2명은 아군 수색대에 발각돼 1명이 총상을 입자 도주를 포기한채 5시간동안 세차례에걸쳐 아군과 간헐적으로 교전을 벌이다 최후를 맞았다. ◇사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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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남평역
간이역(簡易驛).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은 정서가 끓어오르는이름이다.승용차나 특급열차를 이용하지 않고 완행열차를 타야만,시간의 흐름을 느긋하게 즐길 자세가 돼있어야만 간이역에 이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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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 스릴러.멜로物 미개봉작 둘 출시
할리우드영화에 물렸지만,그렇다고 딱딱하고 어려워보이는 유럽영화를 택하기도 껄끄러운 비디오팬들을 위해 쉽고도 묵직한 프랑스권 영화 두 편이 출시된다. 제라르 드파르디외가 엽기적 살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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미국 화물機 공중 폭발 100명 사망
[만타.키토(에콰도르) 로이터.AFP=연합]에콰도르 남동부 만타공항을 떠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출발한 미국의 보잉707 화물기가 22일 오후 이륙 직후 인구밀집지역 상공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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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풍 오토드라이브 3選-중원미륵사지.괴산화양구곡.태안반도
가을산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.이 시기를 놓치면 단풍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 어렵다.노란색으로 치장한 떡갈나무. 도토리나무,붉게 물든 단풍나무와 물푸레나무가 온 산하를 불태운다.빠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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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.천혜요새 '구게왕궁'
니마(尼瑪)를 출발한 탐사팀은 아리(阿里)고원으로 접어들었다. 모래바람이 휘몰아치는 카이쩌(改則)와 거지(革吉)를 거쳐 인도와 국경이 가까운 국경마을 수취안허(獅泉河)에 도착하는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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조순시장 상대 낮엔 매섭게 질책 밤에는 격려
10일 내무위의 서울시 국감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컸다.무소속 조순(趙淳)시장을 상대로 매섭게 호통치던 여야의원들은 어둠이 깔리면서부터 애정이 듬뿍 담긴 옹호자로 바뀌었다.감사 벽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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중앙일보 주최 '만토바니'악단 광주 공연 성황
가을밤 무등골에 환상의 음악 대축제가 펼쳐졌다. 「무드 음악의 황제」「현의 마술사」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42인조 영국 악단 「만토바니 오케스트라」가 5일 중앙일보와 삼성전자 초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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영화 "안개속의 풍경"
비관주의로 막을 내리는 건 사실 두려운 일이다.미래에 대한 꿈도,구원에 대한 확신도 없이,그것도 어린 남매의 인생을 끝내기란 그 얼마나 힘겨운 결정인가. 그러나 현실의 길 끝에 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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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창작실습
그동안 살펴온 바 시조짓기의 기초적인 문제를 중심으로 시조 창작의 실제적인 과정을 살펴보기로 하겠다. 하지만 시조마다 그 구성요소가 다르고 또 한 시인의 작품이라하더라도 편마다 특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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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불적령 성적사
여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. 어느날 마조가 울력(運力)을 하다가 제자 오대은봉(일명 등은봉)이 수레를 밀고 가는데 다리를 뻗고 주저앉아 길을 막았다. 은봉이 말했다. 『스님,제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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쓰레기를 태우는 친구
근처에 학교 운동장이 있다는 것은 새벽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다행한 일이다. 그런데 운동장에 나갈 때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이 있었다.운동장에 있는 긴 의자와 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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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8.영화-멜로드라마
『이런 사랑의 확신은 일생에 단 한번 온다.어떤 이들은 이런확신을 평생 느끼지 못하며,그런 것은 없다고 믿는 이도 있다. 』 95년 발표된 『매디슨카운티의 다리』에서 클린트 이스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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앞이 안보이는 감시장치 무용지물-공비 침투 해안 현장르포
북한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안인진리 해변.이 일대 약 4㎞는바다와 산이 거의 붙어있다.바다에서 산자락에 개설된 7번 국도까지는 거의 90도 경사의 바위투성이다. 잠수함이 발견된 곳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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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조계 南華禪寺
깨달음엔 본래 나무 없고 (菩提本無樹) 거울 또한 대가 아니다 (明鏡亦非台) 본래 한 물건도 없거늘 (本來無一物) 어디 티끌이 있으랴 (何處有塵埃) 돈오의 남종선을 개창한 제6대